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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8일 방북… 북핵 갈림길, 최소한 내년 초 후속대화 틀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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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8일 방북… 북핵 갈림길, 최소한 내년 초 후속대화 틀 합의할 듯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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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북미 양자 대화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 등 북핵 문제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화 결과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통해'협상 국면'으로 나오든지 아니면 '대결 국면'으로 후퇴하든지 하는 갈림길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북핵 전문가들은 북미 양자 대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보즈워스 미국 대표단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이에 북한이 어떤 자세로 나올지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북미 양자 대화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가 최우선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보즈워스 대표는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한 토론회에서 "다자회담 없이 광범위한 북미 양자회담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미 회담의 목적을'6자회담 복귀'로 압축시켰다.

문제는 북미간 대화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 현 단계에서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는 북한이 이번 대화에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이를 토대로 6자회담이 재개되는 수순이다. 이미 양측이 뉴욕 채널을 통해 6자회담 복귀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봤다는 관측과 함께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 보따리에 들고 간 '포괄적 패키지' 또는 '일괄타결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이 깜짝 선물을 내놓고 담판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만남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북미간 후속 대화가 이어지면서 대화의 동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과거 북미 협상의 첫 대화 전례로 볼 때 양측이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럴 경우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알맹이 있는 협상은 후속 회담으로 넘길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최근 "첫 번째 방북에서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대화는 탐색전에 그치고 내년 초 후속대화가 열려 큰 틀의 합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북미 장관급 대화가 내년 1, 2월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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