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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조직력 누가 막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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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조직력 누가 막으랴

입력
2009.12.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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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군단'이지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 '호화군단'임에도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처해있는 서울 SK.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6일 맞대결은 그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모비스의 5명은 SK 수비를 농락이나 하듯 쉽게 무너뜨렸다. 반면 SK는 일부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채 나머지 선수들은 제 자리에 서있기 일쑤였다. 김민수, 방성윤, 주희정, 사마키 워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총 득점은 단 2점이었다.

1쿼터를 SK가 7점 차로 앞섰지만 리드는 잠깐이었다. 모비스는 2, 3쿼터에만 55점을 쏟아 부으며 손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최종 스코어는 78-71 모비스 승리. 원정 8연승 행진을 이어간 모비스는 15승6패로 공동2위 KT와 KCC(이상 14승8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반면 SK는 8승14패(7위)로 공동8위 오리온스와 KT&G(이상 7승13패)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대구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부산 KT에 78-77로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74-77로 뒤진 4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극적인 3점포를 터뜨려 77-77 동점을 만든 후 종료 직전 김승현이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성공시켰다.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13초를 남기고 제스퍼 존슨이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안양 KT&G는 인천 원정에서 김성철(20점·3점슛 4개)과 크리스 다니엘스(24점 17리바운드)가 친정에 비수를 꽂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0-74로 꺾었다. KT&G는 시즌 7승(13패)째를 거두며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8위를 유지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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