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한 경기도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경기도 문화재정책의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서 김진원 화성시 학예연구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전국에서 실시된 문화재 지표조사 4,848건 중 19.1%인 926건이 경기도에서 진행돼 가장 많았다.
시군별로는 화성시(103건) 용인시(102건) 안성시(86건) 평택시(74건) 순이다. 경기도 외에는 경북(571건)과 경남(529건)에서 지표조사가 많이 이뤄졌다.
지표조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재 발굴조사 역시 경기도가 가장 많아 2000~2006년 전국에서 실시된 발굴조사 5,009건 중 779건(15.6%)을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 내 문화재 발굴조사는 2000년 53건, 2002년 80건, 2004년 167건, 2006년 147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 연구사는 "개발사업과 그에 따른 문화재 발굴 증가는 개발과 보존이 상충하는 현상을 일상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이라며 "문화재 보존과 개발사업을 동시에 추구할 합리적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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