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Hybrid) 택시' 10대가 국내 처음으로 3일 서울 시내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환경부와 서울시, 현대ㆍ기아차는 이날 서소문 서울시청사에서 하이브리드 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차종은 아반떼 6대, 포르테 4대 등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쓰고 5.3Ah(암페어시)/180V(볼트) 용량의 배터리를 달았다.
이 차량은 평지 주행 때는 LPG엔진으로 가동이 되지만, 신호대기 등으로 정차할 때는 LPG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다시 출발할 때는 전기모터의 힘으로 구동을 하게 된다.
또 내리막길에서는 전기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충전을 하게 되며, 오르막길에서는 LPG엔진과 전기모터가 모두 가동된다.
이에 따라 이들 택시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이산화탄소의 경우 일반 차량의 절반을 조금 넘고, 일산화탄소는 3분의 1, 질소산화물은 10분의 1 수준이다.
또 기존 LPG택시가 연간 12만㎞ 주행시 747만원의 연료비가 드는 데 반해 이 차량은 377만원 정도에 불과해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1만대이상, 2020년까지는 모든 LPG택시를 하이브리드 택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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