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공통적으로 노른자위인 1층에 화장품 매장을 두는 이유는? 정답은 '화장품 구매고객의 백화점 매출 기여도가 높아서'다.
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은 특정 상품 구매 고객의 연간 총지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품목이다. 현대백화점이 1~11월 자사 신용카드 회원의 구매실적을 상품군별로 조사한 결과,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화장품 구매 고객이 이 백화점에서 쓴 비용을 합치면 백화점 연간 매출의 78.5%나 된다. 이는 2004년 68.7%에 비해 9.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화장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고객이 이 백화점에서 쓴 총 지출액은 백화점 연간 전체 매출의 81.7%였다. 2004년의 65.4%에 비해 16.3%포인트나 늘었다.
또 롯데백화점의 총매출 중 화장품 판매의 비중이 2005년 7.2%에서 올해 1~11월 9.7%로 높아진 것 역시 화장품 고객의 백화점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재훈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화장품 고객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아 매장을 고객이 오기에 편한 1층에 두고 있다"며 "매출 비중과 집객효과 등 모든 면에서 '화장품 1층 법칙'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