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수질개선본부가 창설된 이래 팔당호 수질은 지속적으로 1급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은 안심하고 물을 마셔도 됩니다."
정승희(사진)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3일 그 동안의 팔당호 수질 개선상황을 설명하면서 민관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현 수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질을 성공적으로 보전하려면 경기도민과 민간 단체, 민간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는 ㈜신세계와 함께 경안천 생태공원 및 금학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와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등 지역 환경 단체와의 협력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이 결과 팔당호로 유입되는 수계인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등 3개 하천 가운데 경안천은 2006년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5.2ppm이던 것이 2008년 3.4ppm으로, 남한강은 1.8ppm에서 1.6ppm으로 개선됐으며 북한강도 1.1pp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그러나 "수질환경 보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연 그대로의 하천을 유지하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하천은 자연 그대로의 하천보다는 생물 서식처가 복원된 생태 하천으로 조성해 가야 한다"며 "특히 인공 습지 등 시민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고 관광할 수 있는 생태 하천으로의 변화가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규제개선과 수질개선 역시 양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자연보전권역내 규제 역시 크게 완화했다"며 "팔당호 수질 개선과 각종 산업, 교육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연과 개발이 공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 본부장은 이를 위해 "상수원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대학이 신ㆍ증설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며 "특히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적용지역에 대한 이중 규제와 같은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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