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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박성효 대전시장 "원안엔 동의, 사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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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박성효 대전시장 "원안엔 동의, 사퇴는 없다"

입력
2009.12.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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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가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 움직임을 비판하며 사퇴를 선언하자 '충청권 광역단체장 3인방' 중 남은 정우택 충북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 지사와 박 시장은 이날 세종시 원안 추진이란 입장에서는 이 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면서도 동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세종시 건설 예정지가 있는 충남에 비해 충북과 대전에선 세종시 계획 수정을 반대하는 여론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이 지사와 같지만 정치적 소신과 철학에 따른 처신은 다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내가 지사직을 그만 두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현재로선 지사직을 사퇴할 마음이 없다"며"원안대로 가든 수정안이 나오든 도 전체의 행정 책임자로서 충북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사의 책무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지사는 "정부가 수정안을 내고 국회가 관련 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충북 민심과 국민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관철될 경우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단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 지사의 사퇴 소식을 보고 받은 뒤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퇴까지 이르게 된 충정이 잘 반영돼 좋은 결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세종시 논란으로 인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2일 대전시의회 답변에서 "원안에다 국회를 추가 이전하는 안을 덧붙여 세종시를 추진해야 한다"며 "하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사퇴하고 탈당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시장으로서 할 일도 많다"며 "(시장직 사퇴로) 선거 분위기를 벌써부터 과열시키는 것은 시민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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