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역세권과 서부이촌동이 용산국제업무지구로 함께 개발된다. 그러나 서부이촌동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통합 개발을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한강로3가 인근 철도정비창 부지와 한강철교에서 원효대교 사이 서부이촌동 일원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구역(53만3,115.5㎡)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상반기부터 토지보상 작업과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게 되며, 토지 수용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11년 12월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2층(665m) 높이의 '드림타워(가칭)'를 중심으로 20~70층 높이의 30여 개 국제업무ㆍ상업ㆍ문화ㆍ주거 빌딩이 신라 금관 모양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들어선다.
또 원효대교~한강대교간 강변북로는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이 조성된다. 한강변에는 여객터미널과 대규모 습지, 마리나 시설, 보행 및 자전거도로 등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서부이촌동 한강변 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보상 문제 등을 이유로 통합 개발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시와 용산역세권개발 측도 한때 이 아파트를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들 아파트가 한강을 가리면 용산을 '명품 수변도시'로 만든다는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이미 서부이촌동 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냈으며, 일부 보상금 문제로 반대하는 주민들은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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