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속한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현행 최고단계인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5~21일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전주 대비 27%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44.96으로 정점을 찍은 ILI는 같은 달 8~14일 37.71, 15~21일 27.52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주간 집단발병 사례도 15~21일에는 68건에서 22~28일 55건으로 줄었으며, 휴업학교 수도 9~13일 225곳에서 16~20일 67곳, 21~27일 36곳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인원도 1~7일 10만322명에서 22~28일 4만4,456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위기단계를 낮추는 방안을 전염병 위기평가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주 13명이 추가 발생해 117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7명이 비고위험군이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가 5세 남아에 이어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46세 남성에게서 2번째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4일 증상을 보여 이틀후인 6일 확진판정을 받고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내성을 보여 16일 또다른 치료제인 '리렌자'를 투약하고 2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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