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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국회의원 도전/ 복싱영웅 필리핀 선거 입후보 "가난한 자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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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국회의원 도전/ 복싱영웅 필리핀 선거 입후보 "가난한 자에 희망"

입력
2009.12.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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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1)가 6체급 석권에 이어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한다.

AP통신은 2일 파퀴아오가 내년 5월로 예정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퀴아오는 입후보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모친 디오니시아와 아내 징키까지 대동했다.

파퀴아오의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제너럴 산토스 시티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파퀴아오는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제너럴 산토스 시티는 그가 복싱에 입문하던 시절 살던 곳.

2년 전엔 실패했지만 지금 상황은 또 다르다. 필리핀 국민은 "대선에 출마해도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며 최근 6체급 석권에 성공한 파퀴아오를 치켜세운다. 무자비한 정치테러 등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필리핀 국민에겐 파퀴아오 같은 '난세영웅'이 절실하기만 하다.

대물림 당한 가난을 딛고 세계최고에 오른 성공스토리도 국회의원 파퀴아오를 돋보이게 한다. 현재 필리핀은 9,000만 인구 중 3분의1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제빵보조와 막노동으로 풀칠하던 파퀴아오의 어린 시절은 이들 극빈층에게 한줄기 빛이나 다름없다. 파퀴아오는 "가난에 찌든 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내년 봄 40전 전승에 5체급 챔피언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2ㆍ미국)와 맞붙을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통산 55전50승(38KO)2무3패를 기록중이다. 야후스포츠는 대전 일자가 내년 3월14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퀴아오-메이웨더 매치는 텔레비전 중계수익만도 3,000억원을 넘어서는, 스포츠 사상 최고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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