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 결론을 내년으로 늦추기로 가닥을 잡았다. 미일정상회담에서는 '조기 결론'에 합의했지만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민당 등이 현 계획의 변경을 강력 요구하고 있는 등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후텐마 기지의 연내 결론은 "매우 촉박하다"며 "되도록 빨리 결론낸다고 했지 연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총리도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히라노 장관은 이어 "오키나와의 부담 경감과 여당 3당 합의에 기초해 결론을 내는 데 필요하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미일 관계는 이 정도 차질로 무너지는 관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鳩山) 총리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연내 결론이 나겠느냐"며 "연립정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는 3일 당 간부회의에서 후텐마 비행장을 기존 미일 합의대로 이전할 경우 "중대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연립정부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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