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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15> 침낭- 따뜻한 밤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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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15> 침낭- 따뜻한 밤의 동반자

입력
2009.12.0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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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의 필수 장비 가운데 하나가 침낭이다. 캠핑에서 침낭은 침대자 이불이다. 별다른 난방 장치를 기대할 수 없는 캠핑 여건상 침낭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침낭은 모양에 따라 크게 머미형과 사각형으로 나뉜다. 머미형은 이집트 미이라처럼 생겼는데 어깨 부분이 넓고 다리 쪽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진다. 사각형은 집에서 사용하는 이불과 같은 모양이다.

늦가을과 초겨울 등 쌀쌀한 날씨에도 오토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머미형을 권한다. 몸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부 공기 유출이 적어 사각형 침낭에 비해 보온력이 월등하다. 가격은 사각형에 비해 다소 비싸다.

사각형은 머미형에 비해 내부 면적이 넓고 빈 공간이 많아 보온력이 떨어진다. 반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주로 봄ㆍ여름용으로 사용하기에 알맞다. 사각형은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2개의 침낭을 연결해 이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사용하기에 좋다. 다만 서로 이어 붙이려면 같은 회사, 같은 종류의 침낭을 사야 한다.

내부 충전재에 따라서는 오리털침낭과 화학솜으로 된 패딩침낭으로 나뉜다. 오리털침낭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부피가 작으며, 무게도 가볍다. 복원력도 좋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좋은 오리털침낭은 침낭 주머니에서 침낭을 꺼냈을 때 빨리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알아두자. 털이 빠지는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패딩침낭은 내한력에서 오리털침낭에 못 미친다. 접었을 때의 부피 역시 오리털침낭에 비해 2, 3배는 크다. 그만큼 수납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뜻. 하지만 세탁과 관리가 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캠핑을 처음 시작하거나 봄~가을 위주로 캠핑을 다니는 캠퍼들에게 알맞다.

침낭의 가격은 2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침낭은 일단 구입하면 금방 바꿀 수 있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잠자리가 춥거나 편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캠핑을 떠날 마음이 일지 않는다. 대부분 20, 30만원대의 제품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또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 캠핑할 것이 아니라면 오리털침낭보다는 패딩침낭을 구입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침낭에는 사용하기 적합한 온도가 표시돼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용은 최저 내한 온도가 10도 내외면 충분하다. 봄 가을은 좀 다르다. 한국은 봄 가을 아침에 생각보다 춥다. 계곡형 캠핑장이 많아 일교차가 크기 때문이다. 최저 내한 온도가 영하 2~4도까지는 보장돼야 한다. 겨울용은 영하 20도 내외가 알맞다. 침낭이 다소 부실하다면 침낭커버를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 겨울 캠핑 시 유용하다. 고어텍스 소재의 제품이 좋다.

<오토캠핑 바이블> 저자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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