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이나 올레길 걷기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다이내믹한 제주의 레포츠들을 즐겨 보자.
국내 최고의 휴양과 관광의 섬답게 다양한 놀 것 탈 것이 제주 전역에 준비돼 있다.
창공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부터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까지 하늘과 땅, 바다를 맘껏 휘젓는 액티비티들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제주의 오름은 패러글라이딩의 으뜸 출발지가 된다. 경사도가 완만해 특히 패러글라이딩 초급자들에게 적합하다. 서귀포시 표선면의 붉은오름이나 제주시 한림읍의 금악오름 등이 패러글라이딩 명소다.
초급자는 우선 탠덤비행으로 패러글라이딩에 입문한다. 1개의 캐노피에 2명이 앞뒤로 타는 패러글라이딩이다. 조종은 교관이 하고 체험객은 처음 이륙할 때 몇 걸음 도움닫기만 한 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된다.
한 마리 갈매기처럼 허공을 유영하며 제주의 돌담과 붉은 밭들이 빚어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 몸이 공중에 붕 떠 있다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간단한 교육을 받고 하강하는 데까지 30분 가량 걸린다. 1인 탠덤 체험비 10만원 정도. 제주패러글라이딩스쿨 010_7105_2633
ATV
같은 ATV(산악용 사륜구동 오토바이)라도 제주의 ATV엔 또 다른 맛이 있다. 산악 지형과 바닷가 모래사장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방산 아래에는 잘 닦여진 ATV 코스가 있다. 숲을 스치고, 인공 장애물을 넘고, 바퀴가 쑥쑥 빠지는 모래밭도 지난다.
ATV는 조작이 쉬워 10분만 기초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ATV의 스릴 외에도 깎아지른 암벽의 산방산과 한적한 분위기의 용머리해안을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바다ATV의 경우 40분 가량 걸리는 풀 코스를 이용할 때 1인 4만원 정도다. 산바다ATV (064)794_0117
요트
중문 바다에선 영화 속 호화 요트를 체험할 수 있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절경의 해안을 따라 제주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상절리나 해안 동굴 등 바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색다르다. 샹그릴라 요트 체험(1시간) 요금은 1인 기준 6만원 선.
와인 음료 안주를 제공하고 요트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떠 내놓는다. 주상절리 앞바다가 낚시 포인트로 워낙 물고기가 많은 곳이라 10~15분의 짧은 시간에도 여러 번 손맛을 느낄 수 있다. www.y_tour.com (064)738_2111
■ 호텔 +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 특급호텔들도 이제 편안한 휴식 외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손님을 부르고 있다. 롯데호텔제주의 다양한 액티비티와 연계된 패키지 상품 들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제주의 체험 프로그램은 에이스(ACE)라는 체험도우미의 도움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 호텔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선상 낚시 체험과 로맨틱 요트 체험, 올레길 걷기, 감귤 따기 체험, 한라산 등반 등이다.
이 외에도 가족 투숙객을 위해 별자리 탐방과 만들기 역사 체험, 글라이더 만들기, 과자집 만들기, 비즈공예, 손 세정제 만들기 등이 마련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롯데호텔제주는 내년 1월 31일까지 숙박과 이들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자연탐방 패키지'를 선보인다. 올레길 걷기와 감귤따기, 한라산 등반 등이 포함됐다. 요금은 28만~37만원. 스탠다드룸에서의 1박과 2인 조식뷔페, 맥주 2캔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한편 롯데호텔제주는 5일 야외정원에 아이스링크를 개장한다. 호텔 정원의 풍차마당에 조성된 1,000㎡ 규모의 빙상장에는 관람석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러시아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이 매일 3회 펼쳐진다.
7월 개장한 아이들 놀이터 '키즈 월드'도 자녀들이 있는 가족 투숙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닌텐도, 위. 디에스 등 최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정글짐 놀이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 부모들을 위한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www.lottehoteljeju.com 1577-0360, (064)731-1000
제주=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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