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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소장품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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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소장품 경매

입력
2009.12.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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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드리 헵번의 의상과 소장품이 대규모로 경매에 나온다.

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헵번의 의상 및 소장품 경매를 앞두고 1일 프랑스 파리 소더비 전시장에서 이틀간 경매품들이 전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매 수익 절반은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에 전달된다.

헵번의 평생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지방시의 작품 중에서 영화 '백만달러의 사랑'에서 입고 나왔던 검정 레이스로 만든 칵테일드레스와 짧은 재킷이 눈에 띈다. 경매 최고가인 1만5,000~2만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

1952년 제이스 핸슨과의 결혼식이 취소되는 바람에 입지 못했던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도 있다. 헵번은 웨딩드레스를 만든 이탈리아 폰타나 자매에게 "이런 드레스를 살 여유가 없는 아름답고 가난한 이탈리아 아가씨에게 주라"고 부탁했었다. 헵번이 아들 루카의 세례식에 입은 이브 생 로랑의 흰 면으로 된 드레스, 재클린 케네디가 재혼 때 입었던 것과 같은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드레스도 있다.

헵번으로부터 물려받은 옷들을 경매에 내놓은 헵번의 오랜 친구 탄자 스타 버스먼은 자신이 딸을 낳은 직후 헵번은 영화 '하오의 연정'에서 입었던 어깨 끈 없는 흰색 드레스를 보내면서 "허리 둘레가 이 옷에 맞게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라는 메모를 곁들였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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