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기간을 내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6개월로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파병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통상 1년씩 구분했던 파병 기간을 2년6개월로 정하는 것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파병 기간을 2년6개월로 하면서 병력의 교체 주기는 6개월로 하는 내용의 파병동의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임을 보고했다. 당은 이에 즉각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군의 해외파병 시 활동기간을 1년씩으로 명시해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왔고, 연장 필요 시 1년 단위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연장해왔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국방부는 파병기간을 1년씩으로 할 경우 파병을 연장할 시점에 테러집단이 국내 여론을 의식해 도발을 강행하는 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 2년6개월 단위의 파병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프간의 재건 활동을 돕기 위한 지방재건팀(PRT)의 경호 경비에 주력할 파병부대 규모를 340∼350명으로 하고, UH-60 헬기 4대,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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