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원로들이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된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국민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이 당장의 비판여론을 피해 세종시 원안을 그대로 수용했더라면 국가적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한 이 대통령의 결정과 고민, 애국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또 "세종시 문제를 두고 지역주의와 정략, 선동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이명박 정부가 식물정권이 되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한다면 박 전 대표도 패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3일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수도분할 반대 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강영훈 · 노재봉 · 현승종 · 남덕우 전 총리와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이세중 전 변협회장, 김재순 전 국회의장, 김진홍 목사,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서정갑 국민행동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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