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가 일본 정복에 나선다.
무대는 4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쿄라쿠컵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각 13명의 선수가 출전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출전 선수 평균 나이 23.08세의 '세리 키즈'들이 주축을 이뤘다. 일본 평균 나이는 한국보다 4.15세 많은 27.23세다. '패기'와 '관록'의 대결인 셈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1무3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07년 일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졌고 지난해는 제주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폭설로 취소돼 2006년 이후 3년 만에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시즌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신지애(21)를 비롯해 김인경(21), 최나연(22), 지은희, 서희경(이상 23) 등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30대인 이지희(30)가 주장을 맡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는 '골프지존' 신지애와 일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야자토 아이(24)와의 자존심 대결. 그 동안 한일전에서 1승3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신지애는 3년 연속 출전하는 올해 팀의 에이스로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2004년 이후 한일전에 두 번째 출전하는 미야자토(1승1패)도 고향인 오키나와에서 필승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1인당 300만엔씩 3,900만엔, 진 팀은 1인당 150만엔씩 총 1,950만엔이 지급된다. 또 최우수선수(MVP)는 상금 100만엔, 이틀 연속 이긴 선수들에게는 200만엔씩이 주어진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