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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금명 지사 사퇴… 탈당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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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금명 지사 사퇴… 탈당은 안해"

입력
2009.12.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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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추진에 강력 반대해온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르면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하지는 않는다.

이 지사는 2일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내일 또는 모레 지사직 사퇴를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추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충청권 민심은 혼돈과 공황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더 이상 지사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정치를 그만두지 않는 한 한나라당에 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충남지사에 재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그런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까지 내각제와 세종시 공약 등을 잇따라 지키지 않는 바람에 충청인의 자존심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1 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세종시) 대안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설령 좋은 대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충청 정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 저를 괴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세종시에) 지사직을 걸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이 말마저 안 지킨다면 국민이 어떻게 정치인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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