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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측근 국세청 직원 "한상률 前청장 '학동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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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측근 국세청 직원 "한상률 前청장 '학동마을' 샀다"

입력
2009.12.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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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청장이 로비에 쓰인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직접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그림을 본 적도 없다"던 한 전 청장의 당초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검찰은 '학동마을'의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한 전 청장의 최측근인 국세청 직원 장모씨가 2005년 말~2006년 초 이 그림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최근 장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장씨로부터 "한 전 청장의 심부름으로 그림을 사서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그림의 구입비용도 한 전 청장이 직접 부담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것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전 청장은 차장 시절이던 2007년 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학동마을'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한 전 청장은 "사실무근이며 그림을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청장직을 사임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한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국세청 안원구(49ㆍ구속) 국장을 통해 이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유임 로비'를 벌였다는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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