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경북 예천인 안택수(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일 '예천 사랑카드'를 받고 "지방은 인구가 줄어드니 재정자립도도 낮아지고, 그래서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그런데 카드를 쓰기만 하면 사용액 중 일부가 고향으로 가서 보탬이 된다고 하니, 이처럼 좋은 제도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 직원이 동참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보는 '내 고장 사랑운동' 합류 이전부터 '이웃사랑 나눔단'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과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러나 안 이사장은 무엇보다 신보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국내 모든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총액 중 42%가 신보의 보증을 받은 것"이라며 "올해 35조8,853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증함으로써 21만8,000여 업체에 힘이 돼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가 터진 후 올해 5월까지 중소기업들의 보증 수요가 밀려들자, 신보 직원들은 시간외 수당도 받지 못하면서 매일 밤 야근을 하며 보증 심사와 처리를 했다.
안 이사장은 "올해 보증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부실율은 4.4%로 지난해 평균(5%)보다 낮아졌다"며 "내년 1분기까지 부실 증가를 면밀히 관찰하겠지만 보증비율을 낮추는 출구전략은 가급적 천천히, 신중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 이사장은 "14년 동안 몸담았던 한국일보에서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한다는 것이 기쁘고, 이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돼서 지방재정에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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