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3년 말에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제철소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에 건설되며, 쇳물 생산 규모는 연 600만톤(승용차 600만대 생산량)이다.
포스코가 이 지역 제철소 건설에 발빠르게 뛰어든 것은 현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에서 합작사가 보유한 항만과 부지, 용수, 전력 등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새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공사가 빠르게 이뤄질 뿐만 아니라, 공사 비용이 적고 생산 효율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와 베트남에도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나 부지 물색의 어려움과 현지 주민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양 사의 오랜 조업 경험은 합작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며 "포스코는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 에너지 등에 관한 사업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즈와르 부장 사장은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의 성공은 인도네시아 국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스코는 이번 제철소 건설을 통해 연간 3,000만톤 이상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카타우스틸은 1970년 설립해 연산 2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판재류 내수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