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기한(2010년 2월11일) 안에 분양하려는 건설업체들이 신규 공급물량을 쏟아냄에 따라 주택 청약자들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졌다.
학군, 편의시설, 교통 같은 입지 여건이 중요하지만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단지규모다. 연말 신규 공급 물량에는 1,000가구 이상인 대형 단지들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 달 중 수도권에서 나올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22곳 2만8,153가구가 달한다. 대규모 아파트 중에는 서울시 뉴타운과 송도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에서 분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찾는 수요가 많아 거래량과 환금성이 높은데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 가격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다"며 "특히 연내 나올 물량들은 거의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짓는 '빅브랜드'라 청약 여건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단지
삼성건설은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1,057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선보인다. 대부분 조합원 몫으로 배정돼 있어 일반공급분이 33가구로 적다. 공급면적은 148㎡(44평)형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 3호선 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건설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 3,293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한다. 일반 분양은 674가구로, 공급면적은 87~188㎡(26~56평)형이다. 은평뉴타운 2ㆍ3지구와 왕십리뉴타운2구역에서도 각각 2,003가구와 1,15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위 아파트촌이 들어선다.
경기ㆍ인천 대단지
대림산업이 고양시 원당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1,486가구도 이 달 선보인다.
후분양 단지로 분양 후 거의 바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성사초, 원당초, 성사고 등 학교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원당역도 가까운 편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는 삼성건설이 철산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72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단지 규모에 비해 일반공급분은 83㎡(24평)형 92가구에 그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으로 철산공원, 도덕산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이 용인 기흥구 중동에서 공급할 아파트도 2,770가구의 대형 단지다.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이 전용 85㎡(25평)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과 동문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와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서 각각 1,014가구와 3,265가구를 지어 분양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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