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세계적인 생태ㆍ평화벨트로 조성돼, 동서를 가로지르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지고 유엔 평화회의장 유치가 추진된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남북교류ㆍ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DMZ의 희귀생태자원을 활용, 세계적 생태관광벨트로 육성하기 위해 DMZ 일원에 대한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DMZ의 양끝인 강화에서 고성까지 총 495㎞에 자전거 길을 만들어 'DMZ 세계 MTB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DMZ를 세계 평화협력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판문점을 중심으로 유엔 평화회의장을 유치하는 한편, 세계 인권ㆍ분쟁 문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유엔 평화대학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남북 간 단절된 도로와 철도의 연결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영종도 국제공항과 해주ㆍ개성지역을 잇는 서해 평화연도교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첨단 디스플레이와 첨단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도 유치할 방침이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DMZ를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생태ㆍ평화 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내년 5월까지 소요예산 등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