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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의료코리아] 이대여성암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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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의료코리아]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입력
2009.12.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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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에 사는 주부 A(53)씨는 얼마 전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불러 올라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았지만 검사와 수술까지 6, 7주일 정도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불안에 휩싸인 A씨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병원장 김승철)이 병원 첫 방문 1주일 안에 수술까지 마치는 우선진료시스템을 운용한다는 기사를 생각해 내고 곧바로 전화 접수했다.

다음 날 강릉시에서 택시를 타고 이 병원을 찾은 A씨는 첫 진료일에 검사하고 다음 날 바로 입원했다. 수술도 병원에 온 지 1주일도 안돼 끝났다.

암 진단 시 1주일 이내 수술 가능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서구화로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암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 병원이 여성암을 전문 치료하는 클리닉을 열고 있다. 그 선두에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있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3월 '여성의 몸과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병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병원을 열었다.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와 부인암센터로 구성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다른 대형 병원이나 암 센터와 가장 차별화하는 것은 신속성과 편리성이다.

병원 전속의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문의가 다른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 방식을 결정한다. 한 공간에서 모든 진료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동 거리와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우선진료시스템을 도입해 이대여성건강증진센터에서 암으로 의심되거나 암으로 진단된 환자와 다른 병원이나 협력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를 당일 접수해 검사까지 마친다.

김 원장은 "이처럼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등 모두 22명의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3월 개원 이래 10월까지 외래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이대목동병원의 유방암 갑성선암 부인암(자궁암 난소암) 외래환자 수보다 52%나 늘었다.

특히 개원 이후 암 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유방암ㆍ감상선암센터의 경우 10월 암 수술 건수가 3월에 비해 185% 늘었다. 10월 부인암센터의 초진 환자 수도 3월 대비 65% 증가했다.

지방에서 찾아온 암 환자도 개원 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6~8월 지방 거주 암 환자 수는 3~5월에 비해 충북이 142%, 경남이 91%, 제주가 64%, 강원이 54%가 증가했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만의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이 지방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친화적 진료 환경 마련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 친화적 진료 환경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병원 외래 진료과로 항암치료실을 설치해 항암 치료 환자가 통원 치료할 수 있게 했다.

또 유방암 부인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림프부종치료실 마련, 환자가 진료 대기 중인 시간이나 편리한 시간에 물리치료나 각종 운동 요법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암 환자를 위한 개인대응식도 눈에 띈다. 개인별 영양 상담을 통해 환자의 영양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암 치료로 식욕부진 구토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 도움이 된다. 고객 서비스 향상을 일환으로 평일 진료 시간을 오전 8시~오후 6시(기존 오전 9시~오후 5시)로 늘리고 토요일에도 평일처럼 전문의가 진료하면서 정규 수술까지 한다.

최첨단 여성암 장비 갖춰

이 병원을 개원하면서 최신 여성암 진단ㆍ치료 장비도 잇따라 도입했다. 수술 중 방사선 치료와 근접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개념첨단방사선치료장비,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유방암을 진단하는 유방 전용 진단 기기인 유방감마스캔, 전신마취나 입원 절차 없이 자궁내막병변(폴립 종양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유연형 자궁내시경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도록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석회화병변을 2차원 영상으로 재현해 위치를 알려주는 입체정위 유방촬영기, 수술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첨단 암 치료법인 광역학치료요법(PDT) 등도 갖췄다.

지난달에는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암 조직에 열을 가함으로써 통증이나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하는 최신 온열암치료기와 3차원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최신형 다빈치로봇수술기를 도입했다.

한편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여성 질환만 전문적으로 검진하는 이대여성건진센터와 여성암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대여성암연구소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장 겸 이대여성암연구소장은 "여성과 남성의 몸 구조가 다르듯이 여성암 치료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여성암 관련 진료와 연구가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퇴행성엉덩이관절염 선천성인 경우 많아

65세 이상 고령인 100명 중 2명이 퇴행성엉덩이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정작 원인은 퇴행성이 아닌 선천성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퇴행성엉덩이관절염은 고령의 여성에게 흔한데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 걸을 때 엉덩이관절이 아픈 증상으로 시작해 점차 심해지면 허벅지를 벌리거나 펴는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으면 인공엉덩이관절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박문석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65세 이상 고령인 674명을 대상으로 엉덩이관절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1%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단됐다고 2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 같은 퇴행성엉덩이관절염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태어나면서 엉덩이관절이 빠지는 비구이형성증(발달성 엉덩이관절이형성증)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비구이형성증이 있으면 퇴행성 엉덩이관절염 발병 위험이 10.2배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비구이형성증이 있으면 한쪽 다리가 덜 벌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지만 출생 직후에는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부모가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며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증세가 뚜렷해지고, 돌이 지나면서 걷기가 늦어지거나 오리걸음을 걷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비구이형성증을 신생아 때 발견하면 보장구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히 교정할 수 있지만 걷기 시작한 뒤 발견하면 피부를 절개하고 탈구 부위를 직접 맞추는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며 "질환을 방치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퇴행성엉덩이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사진=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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