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3차 한ㆍ중앙아 협력포럼은 국가경제 경쟁력 강화, 에너지 사용 효율화, 국가 인적자원 육성 등을 논의하며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유용한 계기였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은 2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ㆍ중앙아 포럼을 이렇게 평가했다. 포럼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5개국 차관급 인사와 국내 학자, 기업인, 대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중앙아 국가들은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금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한국의 자원ㆍ에너지 외교 대상이다. 반대로 이들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 받고, 투자도 유치해 도약을 꿈꾼다.
서로 '윈ㆍ윈'이 가능한 관계인 것이다. 2007년 이후 꾸준히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바로 중앙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다.
누를란 예르멕바예프 카자흐 외교 차관은 포럼에서 "우리는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실용적인 국제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ㆍ중앙아 포럼도 그러한 접근 방법이 기본적인 흐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바르 사이도비치 살리흐바예프 우즈벡 외교 차관은 "한반도 핵무기 비확산, 긴장 완화, 대테러 등 국제 현안에서 중앙아 국가들은 한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즈벡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마시 가장 먼저 지지 입장을 밝혔고, 지난 7월 비동맹회의에서는 한국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한국 지지 기조발언을 하는 등 중요한 외교 우방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디지털병원 등 보건의료 협력 방안, 교육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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