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금액이 거래되는 프리미어리그(EPL)를 총괄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1년간 에이전트 비용만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적료만큼 벌어들였다.
2008년10월1일부터 2009년9월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년간 FA가 거둬들인 에이전트 비용 총액이 7,069만2,513파운드(1,350억원)에 달했다고 1일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가 밝혔다. 이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 발생한 이적료 8,000만파운드(1,530억원)와 맞먹는 금액이다. EPL 20개팀은 선수를 영입할 때 일정금액의 에이전트 비용을 FA에 지불해야 한다. 2007년 개정된 에이전트 비용 규정은 EPL 20개팀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아비다비투자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뒤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맨체스터 시티는 무려 1,287만4,283파운드(약 246억원)를 지불해 총액의 5분의1 가량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4,700만파운드)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500만파운드), 졸리온 레스콧(2,200만파운드) 등 리그 정상급 플레이어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거금을 풀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담당인 그라함 월레스는 "1년간 35명을 영입했고 선수당 36만파운드의 에이전트 비용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가 956만2,223파운드(약 183억원), 리버풀이 665만7,305파운드(약 127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이적시장에서 잠잠했던 박지성의 맨유는 151만7,393만파운드(29억원)를 지불해 20개 팀 중 15위에 그쳤다.
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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