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일 전북-성남 챔피언결정 1차전… 양팀 감독 기자회견 '기싸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일 전북-성남 챔피언결정 1차전… 양팀 감독 기자회견 '기싸움'

입력
2009.12.02 00:35
0 0

올시즌 프로축구 정상을 가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이기려는 양팀 사령탑간의 장외 대결이 펼쳐졌다.

신태용 성남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은 2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공식 기자 회견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속에 가시 돋친 말을 주고 받으며 정상 등극에 의욕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인천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퇴장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전에서 관중석에 앉은 채 무전기를 통한 '원격 지휘'로 3연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원격 지휘'를 할 수 있다며 '초보 사령탑' 답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관중석에 앉을 지 벤치를 지킬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가능성은 50대 50이다. 감독으로서 '감'이라는 게 있는데 내일 눈을 뜬 후 '감'에 따라 어디서 경기를 지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의 군 입대, 이호와 라돈치치의 경고 누적, 장학영의 퇴장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챔피언십에서 베스트 11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이 놀랍다. 그러나 아직도 고민을 하는 것을 보니 욕심을 내는 것 같다. 첫 해에 좋은 성적을 내면 지도자 생활이 어려운 법이다. 우승을 전북에게 양보하기 바란다"고 신 감독의 '도발'을 맞받았다. 최 감독은 "성남을 얕보면 큰 코를 다친다고 하는데 고교 팀이 올라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경기의 중요성은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화제가 되고 있는 신 감독의 원격 지휘에 대해서는 "'휴대폰도 있는데 불편한 무전기로 왜 저렇게 고생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동국이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컨디션이 아주 좋다. 신 감독이 불안해 할 것 같다"고 '초보 사령탑'을 압박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의 우세가 점쳐진다. 그러나 성남은 챔피언십 들어 '짠물 축구'의 진수(3경기 2골 실점)를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사샤와 조병국을 축으로 한 밀집 수비로 전북의 창을 무력화한 후 몰리나와 조동건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최태욱(전북)이 '성남 킬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J리그 진출 실패 후 내리막길을 걷던 최태욱의 축구 인생에 다시 꽃을 피워준 상대가 성남이다. 최태욱은 지난해 성남과의 4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4월에는 성남을 상대로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를 발판으로 3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다시 달기도 했다.

성남=김정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