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강남 3구 아파트와 강북 지역 아파트 사이에 관리비가 최고 7배나 차이가 났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관리비는 최고 9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해양부가 공동주택관리시스템(www.khmais.net)에 등록된 전국 1만465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8월 사용분 기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달 관리비가 가장 비싼 단지는 ㎡ 당 1,959원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광진 트라팰리스'였다.
이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양재 디오빌'(㎡ 당 1,950원),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 아트자이'(1,926원),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캐슬골드'(1,814원), 강남구 청담동의 '휴먼스타빌'(1,752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관리비가 가장 싼 곳은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한진해모로' 단지로, ㎡ 당 211원이었다. 최고가인 '광진 트라팰리스'와 비교하면 무려 9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광주 광산구 월곡2동의 '영천마을 주공9단지'(224원), 대구 달성군 월성1동의 '월성 월드메르디앙'(226원) 등도 관리비가 낮았다.
서울에서 ㎡ 당 관리비가 가장 싼 곳은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1단지'(285원)였다. 가장 비싼 '광진 트라팰리스'의 107㎡형과 '상림마을 1단지'의 105㎡형을 비교하면 각각 20만9,613원과 2만9,925원으로 7배 가량 차이가 났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297원)와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주공3단지'(303원), 구로구 오류동 '서울 가든빌라'(318원)는 '상림마을 1단지'에 이어 관리비가 싼 단지 2~4위에 올랐다.
시도별 평균 관리비는 서울이 ㎡당 709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기 614원, 인천 586원, 대전 579원, 충남 561원 등의 순이었다. 평균 관리비가 낮은 지역은 광주(454원) 전남(468원) 전북(484원) 제주(503원) 등이었다.
100㎡(30평)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들은 월 평균 7만원, 광주 시민들은 약 4만5,000원 가량을 내는 셈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준공연도나 관리형태, 난방방식, 관리인원 등 세부내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이는 아파트 관리비 내역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일 뿐 단지 우열을 비교하는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