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2009년 골든글러브 후보 43명을 발표했다. KIA가 7명으로 가장 많고 SK 두산 삼성이 각각 6명, 롯데 히어로즈 LG는 각각 5명, 올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3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골든글러브는 후보가 되는 데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투수는 평균자책점 3.00 이하 또는 14승 이상을 거둬야 하고, 포수 내야수 외야수도 일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방망이 하나로 승부하는 지명타자는 3할이 '커트라인'이다. 성적과 별개로 개인타이틀 수상자는 자동으로 후보가 된다.
올해는 지난해 롯데처럼 황금장갑을 독식하는 팀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광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10개 가운데 절반인 5개(강민호 조성환 박기혁 홍성흔 가르시아)를 차지한 바 있다.
통합 챔피언 KIA는 투수(로페즈) 1루수(최희섭) 3루수(김상현) 등 3개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김상훈(KIA)은 박경완(SK) 진갑용(삼성) 등 강자들이 모두 빠진 포수 부문에서 첫 수상에 도전한다.
SK는 포수(정상호) 2루수(정근우) 유격수(나주환), 두산은 유격수(손시헌)와 외야수(김현수), 롯데는 지명타자(홍성흔), 삼성은 2루수(신명철)와 외야수(강봉규), 히어로즈는 유격수(강정호)와 외야수(이택근), LG는 외야수(박용택)와 지명타자(페타지니)에서 황금장갑을 욕심 낼 만하다. 한화는 무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대 격전지인 유격수 부문에서는 SK 나주환, 두산 손시헌, 히어로즈 강정호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셋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지만 전 경기 출전에 유격수로는 2003년 KIA 홍세완 이후 6년 만에 20홈런(23개) 고지를 밟은 강정호가 비교 우위에 있다.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는 프로야구 기자단 등 366명이 참가한다. 수상자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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