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탈출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가 1일 한때 '김정일 사망설'로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6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가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급락세로 돌변, 불과 14분 뒤인 10시32분에는 20포인트 가까이 내린 1,541.09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다른 악재가 없어 증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10분을 전후해 퍼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피습 사망설'에 따른 일부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과민 반응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김정일 사망설의 내용은 과거에 유포된 소문과 같은 내용으로, 일부에서 시장 교란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위 소문으로 밝혀진 뒤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증시 주변에서는 최근 허약해진 한국 증시의 체질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두바이 리스크에 연관성이 적은데도 국내 증시가 외국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근거 없는 루머에도 급락한 것은 그만큼 수급 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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