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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4주년 컨퍼런스 서계 금융전문가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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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4주년 컨퍼런스 서계 금융전문가들의 경고

입력
2009.12.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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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던컨… "두바이 다음은 중국 위기 가능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세계 경제의 몰락-달러의 위기(the dollar crisis)> 의 저자인 리처드 던컨이 "두바이에 이어 중국에서도 위기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던컨은 1일 하나금융그룹 출범 4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서 "중국도 두바이처럼 최근 몇 년 간 대규모 건물 공사와 은행 대출 기반의 성장 전략으로 부실을 키워왔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던컨은 "중국의 은행 대출은 급증하고 있으나 대출 받은 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부실자산이 쌓여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도 떨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부양책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정부 부채가 많지 않아 위기를 맞더라도 대공황이나 재앙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던컨은 "빚을 져 소비하는 미국의 경제성장 모델이 무너져 아시아의 경제성장 모델도 위기에 직면했다"며 "미국은 지속적으로 재정적자를 키워가면서 경기를 부양해 나가겠지만 이런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만약 미국이 태양열 산업 등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으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인 던컨은 2003년 출간한 저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졌으며, 현재 싱가포르 소재 자산관리회사인 블랙호스 애셋매니지먼트에서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 앤디 시에… "2년 뒤 또 다른 경제위기 올 수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앤디 시에가 2년 뒤 또 다른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에는 1일 하나금융그룹 출범 4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긴축재정을 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2012년에 금리가 오르면 전세계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통화를 빌려 다른 국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버블은 꺼지고 헤지펀드들은 망할 것"이며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 긴축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오히려 상품시장 등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금리는 낮게 유지해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내년 초 다시 과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재가격이 계속 상승해 금값은 2,0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원유는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는 또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버블로 부양되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 올라 위험하다"며 "성장률은 지금이 정점이어서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은 환율 우려로 금리를 낮게 가져갈 것"이고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활동인구가 감소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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