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한 자승 스님 "종단의 이익보다 사회 이익을 우선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한 자승 스님 "종단의 이익보다 사회 이익을 우선으로"

입력
2009.12.01 00:35
0 0

"시대가 요구하는 종교성의 회복을 통해 불교 중흥, 조계종단의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지난 5일 공식 취임한 제33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55ㆍ사진) 스님은 30일 낮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종단의 이익보다 사회의 이익을 우선해 챙기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제33대 총무원의 핵심 과제는 한 마디로 불교 중흥"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종단 안팎은 물론이고 세상과도 적극적인 소통과 화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도 적극적으로 챙길 생각이라며 "매달 두 차례씩 복지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일정을 잡도록 해당 부서에 일러뒀다"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선거 전 전국의 원로, 중진 스님들을 두루 뵈었는데 가장 많이 들려주신 말씀이 '공심(空心)'과 '신심(信心)' 그리고 '원력(願力)'이었다"며 "빈 마음과 믿음으로 순수하게 바라면 총무원 운영의 제1 원칙으로 정한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고 종도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무원 건물 4층의 원장실까지 갈 때 어지간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지하 2층 식당을 이용할 경우엔 6층을 걸어서 오르내리는데 그런 것도 하나하나가 신심의 발로"라고 말했다.

종단 운영과 관련해서 자승 스님은 조직 규모가 큰 만큼 부문ㆍ부서별 부ㆍ실장 스님과 종무원들이 전문성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선거공약이었던 해외교구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그간 쌓였던 불만들이 분출되면서 오히려 서로 교감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종교편향 문제는 정부 탓이라기보다는 곳곳의 공무원들이 개인적 종교관에 따른 편파적 사고로 공적인 업무를 본 데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