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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영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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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영호남

입력
2009.12.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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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영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그만큼 공천을 두고 친이ㆍ친박(한나라당), 민주당 주류ㆍ동교동계ㆍ정동영계(민주당)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3선 고지를 노린다. 부산은 허남식 현 시장에 맞서 친박계 서병수 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변호사의 역할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론된다.

경남은 여권의 경우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농림부2차관 등이 김태호 현 지사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ㆍ황 시장은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장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노풍'을 기대하고 있다.

친박계인 박맹우 울산시장의 3선 도전에는 친이계의 거부감이 변수다. 친이계 최병국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도 관전포인트다.

대구는 재선을 노리는 김범일 현 시장과 친박 성향의 서상기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재격돌할 듯하다.

친박계 아성인 경북은 김관용 지사와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간 대결이 예상된다. 권오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최근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호남은 '포스트 DJ' 경쟁이 뜨겁다. 광주는 민주당 내에서만 10명 가량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치는 가운데 관선 광주시장 등을 지낸 강운태 의원의 파괴력이 만만찮다. 여기에 참여정부 인사인 이용섭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동교동계의 정동채 전 의원, 정동영계의 양형일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전남은 박준영 지사의 3선 도전에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한 주승용 의원이 도전 채비를 갖췄다. 이석현 함평군수도 도전 가능성이 높다.

김완주 현 전북 지사의 재선가도엔 민주당 정책통 강봉균 의원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정균환, 한광옥 전 의원은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진선 지사가 3선 제한에 묶여 무주공산이 된 강원은 강릉, 원주, 춘천권의 소지역 대결이 변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계진ㆍ허천 의원, 민주당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 전 의원이 거론된다.

제주는 무소속 김태환 현 지사에 맞서 한나라당(현명관 삼성물산 고문 등), 민주당(우근민 전 지사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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