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의 '맏형' 오상은(32ㆍKT&G)이 복식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상은은 김정훈(KT&G)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2009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대회인 폴란드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김 조는 30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크리스토프 르구와 압델-카델 살리푸(프랑스) 조를 4-2(9-11 11-5 11-3 11-7 6-11 11-7)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상은은 국제오픈대회 복식에서 2년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07년 6월 코리아오픈에서 오상은은 이정우(상무)와 호흡을 맞춰 금빛 스매싱을 선보인 적이 있다.
오-김 콤비는 이날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탁구 대표팀의 에이스인 오상은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날카로운 백핸드로 단식에서도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주세혁, 유승민(이상 삼성생명)과 함께 지난 10월 월드팀컵에 참가해 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또 같은 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남자월드컵 단식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도 이뤘다.
그러나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듀오는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판잉-우양(중국) 조에게 0-4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미영은 여자 단식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중국의 판잉 벽을 넘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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