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전형은 수시모집 인원 증가와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로 수험생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입시전략의 중요성도 커졌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수시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수가 늘어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대입전형은 대학마다 전형을 세분화 해 더욱 복잡해지는 만큼 미리 각 대학의 특징을 분석해 자신만의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비롯해 공인 어학 성적, 수상경력 등 각종 비교과 영역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스펙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가장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 3년째를 맞는 해여서 대학 측은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과 자질을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능 반영률은 표면적으론 2010학년도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시 모집 인원이 적지 않은데다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수시에서도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다고 무조건 수시 위주로 공부하기보다는 최우선은 수능에 두고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인문사회, 자연과학 계열 각각 82개교로 올해 각각 70개, 71개교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정확히 파악해두는 것도 중요해졌다.
면접ㆍ구술고사 비중도 내년에는 더욱 높아져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과 함께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33개교로 올해(37개)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수시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논술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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