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강원도의 스키장을 찾지 않더라도 서울 곳곳을 잘 찾아보면 올 겨울 아이들과 함께 눈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길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 비용도 저렴하다. 올 겨울 가족끼리 가볼 만한 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소개한다.
2004년 개장 이후 겨울철 서울의 명소가 된 서울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은 올해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전해 11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운영된다.
광화문광장 '플라워 카펫'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6,900㎡(편의시설 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소형·중형·대형 등 3개의 아이스링크가 들어선다. 추운 겨울에는 플라워 카펫의 꽃을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빈터를 활용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다.
이 곳 얼음판의 규모는 총 2,250㎡. 특히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사람이나 영·유아를 위해 얼음썰매장(400㎡)도 만들어진다. 평일 오전 10시~ 오후 10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은 1시간씩 운영시간이 연장된다. 1시간 이용료는 1,000원.
한강공원에 만들어지는 눈썰매장도 저렴한 겨울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서울시는 잠실과 망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19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운영한다.
각 눈썰매장에는 폭 25m, 길이 120m짜리 눈썰매 슬로프와 길이 60m짜리 어린이용 슬로프가 함께 설치돼 어린이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 주변에는 음식·음료 매장과 물품보관소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어린이 3,000원, 어른 5,000원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교통편은 잠실눈썰매장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신천역 7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망원 눈썰매장은 2호선 합정역 1번 출구로 나와 16번 버스를 타거나,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도 7일 개장한다. 이곳은 서울올림픽기념관을 방문하거나 조각공원 산책로를 거닐 수도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주 춥지 않다면 백제 초기의 토성인 몽촌토성을 찾아가도 괜찮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도 개장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는 5일부터 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이 문을 연다. 특히 23일부터 5일간 '서울얼음축제'도 열리는데, 이 축제에는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얼음으로 제작돼 전시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얼음 자동차와 얼음 미끄럼틀 등 총 30개의 대형 얼음조각이 선보인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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