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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지도부 한나라당사 점거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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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지도부 한나라당사 점거 농성

입력
2009.11.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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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는 27일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면담한 뒤 곧바로 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정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정부는 복수노조 허용을 통해 노조를 죽이려 한다"며 "한노총은 평화적으로 천막농성을 진행해왔으나 이게 안 통한다면 이제는 강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당사에서 바로 농성에 돌입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기에서 총파업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 지도부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한국노총 지도부를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사실을 강조했고,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당 차원의 법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노총 지도부 10여명은 정부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노동 현안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노사정 6자회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 이달 말까지 정부와 노동계 등이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 노동TF팀장인 신상진 의원은 당정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당은 복수노조 허용 문제의 경우 산업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충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한 만큼 내년 당장 시행은 곤란하며,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는 노사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준비 기간을 거쳐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노동부는 이달 30일까지 사회적 합의 도출을 촉구한 당의 의견을 수렴해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통해 대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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