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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론전/ 말 아낀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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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론전/ 말 아낀 朴

입력
2009.11.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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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충북을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세종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 입장을 천명한 데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탄신 84주년 숭모제'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추진을 언급하고 사과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제가 얘기한 게 이미 다 보도가 됐는데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는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직후 "할 말을 이미 다 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원안대로 9부2처2청의 정부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고, 자족기능이 보완돼야 한다는 '원안+ 알파'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세종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강조해 세종시 원안 추진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내보인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박 전 대표는 무궁화꽃으로 한국 지도를 만든 어머니의 자수 작품을 언급하며 "방방곡곡의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기 바라셨던 마음이 느껴지곤 한다"며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여러분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대통령과의 대화'가 기대보다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의 친박계 의원은 "국민이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진정성과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구체적인 세종시 수정방안이나 정부 부처가 내려가면 안 되는 다른 논리적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천=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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