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 미군 3만여명 추가 파병 등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 발표를 앞두고 동맹국들에게도 적극적인 증파 요청을 하고 나섰다. 미국도 수일 내 해병대 9,000명을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역에 우선 파병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예정된 회담 중에 추가 파병 등 협력 방안 논의를 필두로 동맹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정상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1,500명을 파병중인 호주는 지난 4월 450명을 증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은 미군 6만8,000여명을 포함해 10만여명이 넘는 규모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에게 5,000명에서 1만명 정도의 추가 파병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내년 1월 28일 런던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브라운 총리는 런던 회의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해 아프간 파병 43개국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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