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11년 11월로 예정된 경기 과천~의왕 유료도로의 무료화가 30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이용하는 의왕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1992년 개통한 과천 문원동~의왕 고천동 유료도로(승용차 기준 800원)에 대해 당초 2011년 11월까지 유료로 운영하고 이후 무료도로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도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 도로 중 과천 문원동~의왕 학의동 구간(4.1㎞)을 확장 개통하면서 추가로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유료화 운영기간을 2012년 말까지 1년여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다시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수원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민자도로(연장 12.98㎞)와 직접 연결되고, 이 민자도로 건설사업에는 과천~의왕 유료도로 일부 구간을 확장하는 공사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과천~의왕 유료도로는 2012년 말 유료운영기간이 종료돼도 민자도로 건설업체에게 운영권이 이관되면서 계속 유료로 운영된다.
민자도로 건설사는 도에 기부채납한 상태에서 29년간 운영권을 갖고 통행료를 징수하게 돼 결국 도비로 건설한 과천~의왕유료도로의 무료화 전환 검토는 30년 이후에나 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의왕시민모임 등 의왕지역 시민단체들은 "도로의 유료운영기간을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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