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최저가 구매'를 미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돈만 챙겨 사라지는 전자상거래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를 통해 적발된 사기판매 사이트 63곳 중 27곳이 가전제품 판매 사이트라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달 적발된 가전 사기판매 사이트는 '삼성버디엔아이', '한진몰', '케이가전', '투마트', '큐큐몰' 등 5곳으로, 피해 사례는 24건에 달했다.
사기 사이트 운영자들은 G마켓이나 인터파크, 옥션 등 공신력 있는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 물품을 올린 후 할인을 미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별도의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게 한 다음 최저가 구매가 가능한 것처럼 속여 현금을 이체 받으면 곧바로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주문이 늘고 있는 김치냉장고가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을 넘었다. 김모씨는 ' 케이가전' 사이트에서 현금을 내면 더 싸다는 말에 김치냉장고를 주문하고 82만원을 입금했다가 떼였다.
시 관계자는 "현금 결제는 피해 구제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 판매를 이용할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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