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 삼국지 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25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개막, 28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전날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 때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유쾌한 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사회자 김성룡이 각국 선수들을 한 명씩 불러다 놓고 와인 한 잔씩 권하며 대답하기 어려운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마구 쏟아 부은 것. 한데 이 자리에서 이창호가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깜짝 선언, 바둑가에 화제가 됐다.
이창호는 김성룡이 한참 바둑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대체 결혼은 언제 할 것인가"라고 묻자 한동안 멋쩍은 웃음을 짓다가 "음…, 내년 정도에나"라고 대답했다. 이창호는 작년부터 인터넷 바둑 사이트 기자와 사귀고 있다. 다음은 김성룡과 이창호의 일문일답.
_주례로 스승인 조훈현 9단을 모실 생각은 없는가>
"거기까진 생각해 보지 못했다."
_언제까지 최정상권 기사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앞으로 딱 15년 동안만 더 가겠다."
_3년 후 한국이나 중국의 누구와 세계 정상을 놓고 다툴 것 같은가.
"술이나 한 잔 더 달라(청중들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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