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350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하는 계획을 세우고 다음달 국회에 제출한 다음 현지 정밀실사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아프간 파병 스케줄'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이 파병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아프간 안정화를 위한 지방재건팀(PRT)은 120명 내외, 이들을 보호할 경비병력은 350명 내외로 정해 총 인원이 500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정책회의에서 이렇게 가닥을 잡고 관계부처간 세부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병병력은 특전사를 위주로 구성하되 해병대, 공병, 의무병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PRT 활동범위와 (적대세력의) 위협 등을 대비해 보호병력은 300명 약간 넘는 선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UH-60 헬기 4대와 장갑차 등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파병지역 확정을 위해 아프간 현지에 군 정밀실사단도 파견키로 했다. 주둔지는 현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주둔지가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파병규모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
진성훈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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