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구세군 종소리를 닮은 뮤지컬이 개막한다. 120여 개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연탄길> 을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이다. 400만부 이상 팔린 이 책의 제목은 미끄럽지 말라고 연탄재를 뿌린 겨울 빙판길을 가리키는데, 그것이 상징하는 것처럼 온정과 배려의 이야기들이 책에 묶였다. 연탄길>
뮤지컬 '연탄길'은 책에서 6가지 이야기를 발췌, 4가지 에피소드로 엮은 옴니버스다. 첫 에피소드는 탕짜면 한 그릇 시킬 돈밖에 없는 남매 이야기. 누나는 동생의 초라한 생일상이 미안하기만 하다. 둘을 바라보는 중국집 주인은 '내 마음 녹여주네'란 노래를 부르며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푸짐한 요리를 내어준다. 뒤어어 오르는 가족, 모녀, 우정 이야기는 극장에 온기를 더한다. 극중 인물들이 처한 현실은 우울하지만 통통 튀는 셔플 리듬 등을 사용한 음악은 신이 난다.
장애우 초청 무료 공연, 소외지역 공연을 꾸준히 해온 제작사 조아뮤지컬컴퍼니는 '연탄길'도 저소득층 대상 무료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유혜정 대본, 조순창 박은영 임선애 등 출연.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 28일부터 오픈런. (02)584-2421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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