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60)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임태희(53) 노동부 장관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 아들과 딸을 각각 결혼시켰다. 두 장관 모두 첫 번째 자식 혼사로, 결혼식은 함구령 속에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29일 복지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호암관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전 장관의 1남1녀 중 아들과 임 장관의 2녀 중 장녀의 결혼식이 각각 열렸다.
두 장관은 모두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으며, 축의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의 아들은 대기업 계열사에 근무하며 신부 김모(31)씨는 중앙 부처 소속 사무관으로 전해졌다. 전 장관 아들 결혼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주례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원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일절 소식을 알리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결혼식 얘기도 소문으로만 들었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실ㆍ국장 외에는 전혀 알리지 않고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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