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갖기로 하는 등 국방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의 아시아 중시 정책으로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친밀해진 가운데 중일전쟁 등 과거사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군사부분까지 교류에 나선 것이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27일 일본을 방문,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9개항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8일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향후 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의 영역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지속적 방위교류를 위해 군 고위층의 상호방문, 차관급 협의 정례화, 군함의 상호 방문 등에도 합의하고 해상 핫라인도 가동키로 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내년 중국을 답방키로 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량광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국방비와 관련 "해마다 두 자리씩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더 투명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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