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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해 바라보며… 온 가족 두 바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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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해 바라보며… 온 가족 두 바퀴 나들이

입력
2009.11.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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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반포한강공원 이색 자전거 체험… 환상 야경 등 볼거리도 풍성광나루~반포한강공원 유적지 탐방 겸할 수 있어… 자전거 보관도 편리안양천~난지공원 겨울 철새 장관 만끽… '난지 낙조' 감상은 필수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운동도 하고 서울의 달라진 풍경도 만끽해보면 어떨까.

겨울이 오는 길목이라 약간 쌀쌀하기는 하지만 페달을 밟다보면 어느 새 땀이 흐른다. 양화대교와 동작대교, 한남대교 등에 마련된 전망쉼터에 들러 차를 마셔도 좋고, 레이싱 자전거 등 이색자전거 체험과 생태 체험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시가 추천하는 한강변 자전거길 '베스트 3'를 소개한다.

난지한강공원~반포한강공원(16㎞)

갈대 숲을 즐길 수 있는 난지한강공원부터 먼저 한 바퀴 돌아보고, 지난 9월 문을 연 난지자전거공원에 들러보자.

풍력자전거와 같은 50대의 이색자전거를 타볼 수 있는 이색자전거 체험장과 경사 구조물이 설치된 '자전거 익스트림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난지자전거공원을 빠져나오면 오솔길이 있는 망원한강공원을 지난다.

흙길이 있어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망원에서 나오면 마포대교를 횡단하게 되는데, 이 곳에는 최근 전망대 4개가 새로 만들어져 낙조(落照)를 감상하고 밤섬, 여의도 한강공원의 모습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마포대교를 건너면 물빛광장과 분수, 떠있는 무대(플로팅 스테이지)가 눈에 들어오는 여의도한강공원을 지나게 된다. 얼마 안가 한강 교량의 전망쉼터 중에서 야경이 가장 멋진 동작대교의 '노을카페'와 '구름카페'를 지나게 되고 계속 달리면 종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한다.

광나루한강공원~반포한강공원(15㎞)

700m 길이 레일바이크가 있는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출발하면 좋다. 이 곳은 올해 말 인근 몽촌토성, 풍납토성, 암사선사유적지 등과도 연결되는 자전거길이 생긴다.

자전거공원 인근의 광나루한강공원을 지나면 강을 바로 옆에 끼고 달리는 영동대교~동호대교 2.8㎞ 구간이 나온다.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한남대교를 지나는데, 한남대교에는 전망쉼터 '카페 레인보우'가 최근 새로 만들어졌다.

교량 아래쪽에 밀폐형 자전거 보관대가 있어서 주차를 해놓고 전망쉼터로 올라가면 된다. 전망쉼터에서 자전거로 5~10분만 달리면 종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한다.

안양천~난지공원(14㎞)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안양천을 통과해 난지한강공원으로 가는 코스를 잡았다면, 매년 12월 철새맞이로 분주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꼭 들러보는 것이 좋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족과 함께 철새와 각양각색의 수풀을 관찰해도 되고, 공원에서 개설한 생태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도 된다.

강서생태공원에서 나오면 양화대교를 지나는데 최근 전망쉼터인 카페 '아리따움 양화'와 '아리따움 선유'가 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선유도 미루나무길 1.2㎞ 구간은 풍경이 빼어나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다. 석양이 질 무렵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하면 한강변에서 손꼽히는 장관인 난지 낙조를 볼 수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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