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미하엘 슈마허(40ㆍ독일)의 복귀를 둘러싸고 포뮬러원(F1ㆍ세계 최고 자동차경주선수권)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슈마허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위급 실무자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내년 시즌 슈마허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윌리 베버는 "슈마허가 2009시즌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지난 1일)가 열릴 당시 다이터 제트쉐, 노르베르트 하우그와 만났다"고 밝혔다. 제트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이믈러AG의 최고경영책임자(CEO). 하우그는 메르세데스 벤츠 모터스포츠의 부회장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9시즌 신생팀이자 챔피언인 브라운GP의 대주주다.
브라운GP는 아직까지 내년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슈마허의 승선 가능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브라운GP의 대표는 다름아닌 로스 브라운. 1990년대 후반부터 페라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브라운은 브라운GP의 수장이 되기 전 페라리의 기술감독으로 일하며 슈마허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일단 슈마허의 대변인은 "현재로선 복귀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황제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슈마허의 복귀설이 터진 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올시즌 도중 펠리페 마사(브라질)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페라리가 복귀를 요청했고 슈마허는 8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11라운드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터사이클을 타다 당한 목 부상 후유증으로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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