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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위창수콤비, 월드컵 2R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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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위창수콤비, 월드컵 2R선 부진

입력
2009.11.2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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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배려한다는 마음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양용은-위창수(이상 37ㆍ테일러메이드) 콤비가 둘째 날은 부진했다..

양용은과 위창수는 27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 올라사발코스(파72)에서 열린 제55회 미션힐스 월드컵골프대회 2라운드 포섬경기(볼 한 개로 같은 팀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던 한국은 28개 출전국 중 공동 20위로 밀리면서 역대 최고 성적(2002년 공동 3위) 경신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용은은 "포섬은 먼저 친 사람이 잘 쳐야 다음 사람도 잘 칠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좋은 볼을 주기 위해 너무 신경 쓴 게 오히려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위창수는 "오늘은 둘 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운도 따르지 않는 등 최악이었다. 남은 2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포볼경기(각자 볼을 쳐서 좋은 성적을 그 홀의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에서 8타를 줄이며 선전했던 양용은과 위창수는 한층 부담감이 많은 2라운드 포섬경기에서는 흔들렸다. 첫 홀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한국은 6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었으나 파5홀인 7, 9번홀(이상 파5)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는 뼈아픈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1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은 뒤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았다.

로이 맥킬로이-그레엄 맥도웰이 짝을 이룬 아일랜드는 합계 18언더파 126타로 2위 스웨덴(15언더파)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려 1997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12년만이자 통산 3승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14언더파로 3위인 이탈리아에 이어 아시아국가 중에는 최고 성적인 4위에 자리했다. 한편 3, 4라운드는 각각 포볼, 포섬경기로 열린다.

선전(중국)=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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