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이 100개까지 육성된다. 리튬과 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 원천기술 개발에 3,000억원이 투입되고, 전남 광양만권과 충남 탕정권엔 희소금속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적고 지역 편재성이 큰 리튬과 마그네슘, 텅스텐 등 35종의 금속원소를 일컫는 말이다. 첨단 제품 생산 시 없어선 안 될 소재이나 매장량의 80%가 중국과 캐나다, 러시아, 호주, 미국 등에 편중돼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 수준도 취약해 종합대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희귀금속 확보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경부는 우선 10대 전략 희소금속의 40대 핵심 원천기술을 선정, 연구개발에 모두 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인 희소금속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크롬 등 6개 희소금속은 준(準) 전략광종으로 지정, 해외자원 개발 시 융자금 우대지원 등 전략 광종에 준하는 혜택도 준다. 또 2018년까지 현재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을 100개까지 확대 육성하며, 부품ㆍ소재 해외 인수ㆍ합병(M&A) 펀드를 활용해 해외 희소금속 소재 기업의 M&A도 추진한다. 희소금속 자원부국에는 정기적인 조사단을 파견하고, 고위급의 협력채널 등도 구축키로 했다.
희소금속의 '자원 - 소재 - 제품 – 재활용'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전남 광양만권 및 충남 탕정권에 '권역별 희소금속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또 '강원-전남-대경', '경인-충북'에는 각각 마그네슘과 텅스텐의 유기적 생산과 재활용이 연계되는 '광역권 연계 희소금속 순환벨트'가 조성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선 공주대와 순천대 등 6개 대학을 희소금속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 석ㆍ박사급 고급인력을 육성키로 했다. 희소금속 비축물량도 단계적으로 확대, 2016년까지 비축물량을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행사에서 포스코는 2018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자, 희소금속 등 비철금속과 비정질합금, 탄소소재, 미래신소재, 재활용 사업 등 5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소재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LS-니꼬동도 리사이클 전문회사 신설 등 2020년까지 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내 놓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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